이탈리아 동북부 베네토주 파도바 시의 조르지오 데스트로(Giorgio Destro) 변호사는 최근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항공사의 ‘골드멤버’인 그는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두바이행 비행기를 탔다.
그는 비행 중 승무원에게 “옆 좌석에 앉은 뚱뚱한 승객 때문에 불편하니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청했으나 빈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결국 그는 “자리가 불편해 더는 앉아있을 수 없었다”면서 “기내 통로에 서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와 함께 옆자리에 앉은 승객의 팔 등 일부 신체가 자신의 자리까지 넘어온 모습이 담긴 사진을 증거로 제출했다.
또 그는 “(그 상황에서도) 비행 중간 승무원은 자신들의 자리에 앉아서 갔다”면서 “이후에도 항공사 측으로부터 사과나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항공사에 표 값을 포함, 약 2759유로(한화 340만원)를 손해배상 청구했다. 해당 재판은 다음달 20일 파도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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