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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수궁은 1600만원, 경희궁은 2300만원…궁 이름값?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경희궁의 아침, 덕수궁 롯데캐슬, 경희궁 자이 등 아파트 이름에 궁 이름을 붙이는 게 유행이 되고 있다. ‘궁터에 산다’는 특별함을 강조하는 마케팅의 일환이다. 궁 이름값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4년께 입주한 경희궁의 아침은 당시 3.3㎡당 분양가가 1100만원대였으나 지난해 10월 분양한 덕수궁 롯데캐슬 분양가는 1630만원대로 책정됐다. 오는 21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경희궁 자이는 3.3㎡당 2280만원대. 10여년 새 궁 이름을 딴 아파트 분양가가 2배에 이른 셈이다.

10년 전 분양한 경희궁의 아침 분양가가 저렴한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지난해 분양한 덕수궁 롯데캐슬과 올해 분양하는 경희궁 자이의 3.3㎡당 분양가가 6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는 점은 언뜻 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두 단지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하면 차액만 무려 2억원에 달한다.

덕수궁 롯데캐슬

두 단지는 입지적으로 비슷하고 궁 이름을 아파트 이름으로 정해 비슷해 보이나 개발 사업의 성격, 단지 규모 면에서는 큰 차이점을 보인다.

덕수궁 롯데캐슬은 서울 중구 순화동 순화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고, 경희궁 자이는 서울 종로구 교남동 돈의문뉴타운1구역 재개발사업이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아파트와 업무시설 비율이 6대4인 반면, 뉴타운 재개발사업은 아파트 비율이 90% 이상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단지 규모도 다르다. 덕수궁 롯데캐슬은 아파트 296가구, 오피스텔 198실 등 총 494가구로 구성된다. 반면, 경희궁 자이는 아파트 2415가구, 오피스텔 118실 등 총 2533가구 규모다. 단지 규모 면에서 경희궁 자이가 덕수궁 롯데캐슬의 5배 규모다. 

경희궁 GS자이

입지적으로는 비슷해 보이나 덕수궁 롯데캐슬이 경희궁 자이보다 도심권에 더 가깝다. 덕수궁 롯데캐슬은 시청역과 서대문역 사이에 걸쳐 있고, 경희궁 자이는 광화문역과 서대문역 사이에 걸쳐 있다.

덕수궁 롯데캐슬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청약 당시 광풍이 일었다. 경희궁 자이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조금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주변 단지인 경희궁의 아침, 광화문 풍림스페이스본의 매매가는 2300만~25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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