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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즈(Kids)특화 아파트 눈길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주택시장에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특화’ 아파트가 공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통계청의 ‘2013년 출생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합계출산율(여자 한 명이 평생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는 11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합계출산율 조사를 시작했던 지난 2000년 1467명 보다 23%가량이 감소한 것이다.

한 자녀 가정이 늘다 보니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라면 주택 선택에 있어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따질 수 밖에 없다. 아파트는 일반적인 소비재와 달리 장기간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자녀가 성장하는 기간 동안 한 장소에서 머무르려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아이들을 위한 보육 및 교육시설이 많을수록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키즈특화 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단지들은 대체로 분양성적도 좋은 경우가 많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마포구 현석동 일대에 선보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단지 바로 옆에 대형 구립 어린이집을 유치와 함께 단지내 맘스라운지, 키즈룸, 스터디룸, 독서실 등을 조성했다. 또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선보인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평면특화와 함께 영유아,유아ㆍ초등, 중ㆍ고등학생 등 자녀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특화에 나선 덕분에 1~3차 아파트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에스티움’은 400㎡가 넘는 규모의 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로당과 함께 개별 동에 조성되는 보육시설엔 4개의 보육실과 유희실(놀이방), 교사실, 조리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보육시설 건물 앞으로 약 4000㎡ 규모의 넓은 근린공원과 함께 단지 내 조성되는 오감체험형 힐링가든 중 하나인 래미안 가든팜(텃밭)과 포토스팟(월을 활용한 사진 촬영 공간)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 ‘강서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친환경 디자인으로 지붕녹화를 한 키즈라운지(보육시설)이 단독건물로 조성돼 있고, 아이들의 꿈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애벌레놀이터가 지어졌다. 또한 단지 곳곳에 친자연학습 및 소생물관찰공간인 텃밭, 유실수원, 자연학습원 등을 조성해 조경특화는 물론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서울시 최초로 ‘셉테드 디자인 인증’을 받아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구 권선도시개발지구 7블록에서 분양 중인 ‘수원 아이파크4차’는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단지를 비롯해 지구 곳곳에 배치된다. 단지 내에 어린이놀이터와 유아놀이터가 별도로 조성되고,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키즈북카페 등이 지어진다. 여기에 지구 내에는 숲속과학놀이터, 물놀이터, 축구장, 농구장 등 놀이 및 체육시설이 이미 모습을 갖추고 있고, 현대산업개발이 건립해 수원시에 기증한 한림도서관도 지난 6월 개관을 마쳤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중동 일대에 분양 중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어린자녀들을 위한 교육특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우선 단지 바로 옆에 중일초 병설유치원, 중일초, 어정중학교가 접해 있어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고, 단지 내 상가에는 국내 정상급 영어교육기관인 삼육어학원(SDA)이 입점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우선등록권, 수강료 할인, 교육ㆍ유학 등의 편의를 제공한다. 여기에 길이 25m, 4개 레인을 갖춘 실내 수영장, 배드민턴장, 야외바닥분수, 미디어폴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이 갖춰진다.

대우건설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호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단지의 단차를 이용해 녹음이 풍부한 자연놀이터인 ‘키즈빌리지’가 조성된다. 이 키즈빌리지는 휴게데크와 친수놀이대, 아쿠아가든 등과 연계돼 체험 및 학습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단지 내에 자녀들이 유치원버스, 학원버스 등이 들어와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태워갈 수 있는 휴식 및 차량 대기공간인 ‘새싹정류장’도 지어질 계획이다.

KCC건설이 경기도 이천시 증포동 일원에 ‘이천 설봉 KCC 스위첸’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어린이 놀이 시설에 파크의 개념을 도입한 대형 종합 놀이기구인 ‘스위첸랜드’가 조성돼 아이들이 자연을 벗삼아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세대 내부에는 어린이의 키 높이를 고려한 감성 욕실 거울을 설치했고, 커뮤니티시설에는 키즈존을 마련해 키즈카페 및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뛰어놀며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신평 지역주택조합이 부산 사하구 신평동 일대에서 공급하는 ‘신평역 한양수자인 아이시티’는 부산 지역조합 아파트 최초로 키즈특화 커뮤니티시설이 지어진다. 미니 카약장이 포함된 수변놀이터, 캠핑장, 텃밭, 야외어린이 미술전시 시설, 특화 놀이시설, 도서관(북카페), 운동 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아이들의 안전한 차량 승하차를 도와주는 ‘맘스스테이션’이 계획돼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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