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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누가 누가 잘할까’ 2018 새내기 설명서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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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완, 박창준, 최익진, 조유민, 최범경, 최준기, 김승섭(왼쪽부터)은 올 시즌 K리그 새내기다. [사진=서울이랜드, 강원FC, 전남드래곤즈, 수원FC, 인천UTD, 성남FC, 대전시티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처음은 늘 설렌다. 낯선 경험 전에는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한다. 올 시즌 K리그에 첫발을 딛는 신인들의 마음이 딱 그럴 것이다. 지난 1일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개막전부터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송범근, 조영욱, 강지훈 등 새 얼굴이 많이 보였다. 이 밖에도 괜찮은 자원들이 있다. 하지만 팬들이 전파를 잘 타지 않은 선수를 알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준비했다. 대학 무대에서 직접 관찰한 K리그 새내기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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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완은 연세대 시절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사진=정종훈]


■ 서울이랜드 유정완(177cm/70kg), 2선 공격수

유정완의 대학 시절 임팩트는 강했다. 연세대 15학번 황기욱, 김민재, 이근호, 한승규 등과 함께 1학년부터 줄곧 팀을 이끌었다. 2학년 시절에는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3학년 때 다시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부드럽다’, 유정완을 곱씹은 느낌은 이렇다. 측면에서 특출나게 빠르진 않지만 유연함을 앞세워 수비의 견제를 벗겨내는 장면은 첼시의 에당 아자르를 연상시킨다. 물론 월드클래스의 선수를 빗대어 표현하는 게 진부할 순 있으나 드리블 스타일이 매우 유사하다. 단, 프로 무대에서 힘을 얼마나 길러낼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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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준은 아주대 시절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했다. [사진=정종훈]


■ 강원FC 박창준(176cm/66kg), 측면 수비수+중앙 미드필더

박창준은 아주대의 알짜배기로 통했다. 아주대 시절 측면 수비수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까지 모두 소화해냈다. 2학년 때는 김재민과 함께 중원을 구성했지만, 3학년인 지난해에는 주로 왼쪽 측면 수비수로 피치에 나섰다. 강원의 다소 약한 포지션으로 꼽히는 측면 수비수 경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개막전엔 강지훈이 나섰지만, 경쟁에는 끝이 없다.

박창준의 최대 장기는 활동량이다.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상대방을 괴롭히고 아주대 시절 버저비터 골을 꽤 성공시켰다.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만큼 보완할 점도 있다. 전방으로 나가 수비를 비울 때가 종종 있다. 과감한 공격력에는 합격점을 줄 수 있지만 수비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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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진의 강점은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이다. [사진=정종훈]


■ 전남드래곤즈 최익진(175cm/66kg), 측면 수비수+2선 공격수


축구 팬에게 최익진의 포지션은 측면 수비수가 익숙할 것이다. 안익수호 U-19 대표팀 시절부터 줄곧 그래왔기 때문이다. 아주대 입학한 첫 해에도 주로 측면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수비와 거리가 멀었다. 광양제철고(전남 U-18)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전방 공격수 바로 아래에서 활약했다. 이번에 입단한 전남에서도 공격수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공격수로의 커리어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주대 시절 보여준 폭발력은 인상적이었다. 역습에 능한 아주대에서는 당연 필요한 재능으로 꼽혔다. 상대 팀이 체력적으로 떨어졌을 때 교체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경험도 꽤나 있다. 넘치는 승부욕을 그라운드 내에서 컨트롤한다면 전남에겐 쏠쏠한 자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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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민은 지난해 중앙대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주장을 맡았다. [사진=정종훈]


■ 수원FC 조유민(182cm/70kg), 최전방 공격수+수비형 미드필더+중앙 수비수


조유민은 중앙대에서 가장 비중이 컸다. 2학년(9번), 3학년(10번+주장) 때의 등번호만 봐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저학년 시절엔 최전방 공격수로 득점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면 3학년인 지난해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고교 시절에는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했다.

수원FC 김대의 감독이 고평가한다는 후문이다. 서울이랜드와의 첫 개막전에서도 선발로 피치를 밟았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이 장점인 만큼 상황에 따라 두루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건장한 체격과 타력을 자랑한다. 힘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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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경은 광운대에서 오승인 감독의 지도로 성장했다. [사진=광운대 아르마스]


■ 인천유나이티드 최범경(177cm/68kg), 2선 미드필더

최범경은 인천 토박이다. 인천유나이티드 U-12를 거쳐 광성중(인천 U-15), 대건고(인천 U-18)를 졸업했다. 광운대에서 2년 동안 에이스 노릇을 하며 성인 무대 적응을 마쳤다. 대건고, 광운대와 스타일이 다른 인천에서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할지가 관건이다.

사실 최범경은 대학에서 업그레이드됐다. 광운대 오승인 감독을 만나 몸을 키움과 동시에 득점력까지 장착했다. 대건고 시절에는 주로 볼 배급 역할을 맡았지만 광운대에서는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오른발에서 나오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강점이다. 다만 다소 기복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해야 기회가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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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기는 지난 시즌 J2리그에서 활약했다. [사진=정종훈]


■ 성남FC 최준기(180cm/77kg), 중앙 수비수


완전한 새내기는 아니다. 최준기는 지난 시즌 J2리그 자스파 구사츠 군마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군마에서 꾸준히 경기 출장하며 프로 템포에 적응했다. 올 시즌에는 성남에 입단해 한국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성남의 시즌 첫 경기에서부터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가까운 시일 내에 그라운드에서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그는 장단점이 모두 확실하다. 중앙 수비수로는 다소 작은 신장(180cm)에 속한다. 하지만 이 단점을 수비 리딩과 터프함으로 메꾼다. 연세대 시절 김민재를 이끌며 단단한 수비 라인을 구축했을 때 대학 무대 탑이었다. 자신보다 신장이 큰 선수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적극적으로 볼을 탈취하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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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섭은 지난해 추계연맹전에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사진=정종훈]


■ 대전시티즌 김승섭(177cm/65kg), 2선 공격수

김승섭은 꾸준한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유형의 선수다. 지난해 경희대에서 부쩍 성장했다. 추계연맹전에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대전에서도 첫 경기부터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의욕이 앞선 나머지 후반 도중 근육 경련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그는 반대발 윙어의 대표 유형이다.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좁힌 뒤 적극적인 슈팅을 때린다. 양발도 고루 사용한다. 드리블을 즐기는데 프로의 강한 압박 속에서 얼마나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갈지가 적응의 키포인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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