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수억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만들어 마약 구입에 이용하고 SNS로 판매하기도 한 조직의 총책이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최근 SNS에는 위조지폐 판매글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통화위조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올해 초 3억7230만원에 달하는 5만원권 위조지폐를 컬러프린트로 만들어 마약 구매 등 불법 거래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또 SNS에 광고를 올려 미성년자 등에게 위조지폐 1장 당 2500~3500원 가량에 총 1000여장을 판매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월 구미에서 이들이 유통한 위조지폐를 사용하던 학생들을 붙잡은 것을 계기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들 조직이 구미, 안동, 서울 등 전국에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파악했다.

A 씨는 지난 2월 필리핀으로 도주했고,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필리핀 현지 경찰을 통해 붙잡았다.

공범 21명은 지난 5월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김동욱 구미경찰서장은 "화폐 위조범들이 주로 모텔, 목욕탕, 재래시장 등을 피해 대상으로 삼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