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부당한 기소” 무죄 주장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퍼프대디'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힙합계의 살아있는 전설 숀 디디 콤스(54)가 뉴욕에서 연방당국에 전격 체포됐다고 미 CNN 방송, AP통신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폭행 혐의 등으로 당국에 자택 수색을 당한 지 6개월만이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콤스가 지난주부터 뉴욕에 머물고 있었으며 이날 저녁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체포돼 현재 국토안보부 수사국에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정확한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 남부지검은 성명을 내고 콤스의 구금 사실을 확인한 뒤 17일 오전 기소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콤스의 변호인은 콤스가 수사에 협조해왔으며, 당국의 기소를 예상하고 지난주 자발적으로 뉴욕에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의 기소는 '부당한 기소'라며 콤스의 무죄를 호소했다.
CNN은 올해 초 콤스가 국토안보부 수사국의 성매매 수사의 대상이 됐으며, 자택 수색은 그에 대한 여러 민사소송에서 제기된 성폭행 혐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에 대한 당국의 수사 범위는 상당히 광범위하며 성매매, 자금세탁, 불법마약 혐의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미 성폭행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피소됐다.
지난해 11월엔 과거 여자친구였던 가수 캐시(본명 카산드라 벤투라)가 콤스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벤투라는 콤스에게 수년간 구타와 성폭행 등 학대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다른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소송은 다음날 합의로 마무리됐지만, 올해 5월 CNN이 2016년 3월 LA 호텔 복도에서 콤스가 벤투라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혐의를 부인하던 콤스는 다음날 사과 영상을 올리며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에도 그에 대한 소송이 이어졌다. CNN은 콤스가 지난해 11월 이후 10건의 소송을 당했으며, 그중 9건은 성폭행 혐의라고 전했다.
올 2월 한 음악 프로듀서는 콤스가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20년 전 16살 때 그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여성도 등장했다.
콤스는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