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하춘화가 고(故) 가수 현철을 회상했다.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선 하춘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하춘화는 "지금 우리 나이가 가까운 분들을 떠나보내는 일을 참 많이 겪는다. 그런 나이"라며 "얼마 전에 현철씨도 돌아가시고"라며 가까웠던 인연을 꺼냈다.
그는 "현철 씨와 같이 녹화를 하는데 조금 이상함을 느꼈다"며 "MC 신동엽이 질문을 하는데 대답을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여기가 어디고, 지금 뭐 하는 거고'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철 씨가 후배들이 질문을 하면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제가 손에 마이크를 쥐여줬다"며 "이번에 장례식에 가보니까 그때부터 안 좋았다고 하더라. 그게 마지막 방송"이라고 했다.
이에 오 박사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상실을 경험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상처를 많이 남기는 게 관계적 상실"이라며 "특히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실을 경험하는 것, 곧 이별"이라고 말했다.
가수 현철은 지난달 15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돼 오랜 기간 투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방송 출연은 2020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로 출연한 것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