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 영향…카드 연체율 9.1%로 ‘껑충’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고물가와 고금리에 직면한 미국인들이 신용카드 사용을 늘리면서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가 1500조원대를 넘어서고 연체율도 13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가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2분기 1조1400억달러(약 1568조원)로 1년 전보다 270억달러(5.8%) 증가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팬데믹 발발 직후 감소했다가 2021년 이후 증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30일 이상)은 작년 2분기 7.2%에서 올해 2분기 9.1%로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11년 1분기(9.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90일 이상 장기 연체율도 작년 2분기 5.1%에서 올해 2분기 7.2%로 2%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특히 18∼29세 젊은 층의 카드 장기 연체율이 10.5%로 가장 높았고, 30∼39세도 9.7%로 뒤를 이었다.
90일 이상 장기 연체율도 작년 2분기 5.1%에서 올해 2분기 7.2%로 2%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특히 18~29세 젊은 층의 카드 장기 연체율이 10.5%로 가장 높았고, 30~39세도 9.7%로 뒤를 이었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카드 대금 상환을 늦추거나 아예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체에 직면한 밀레니얼 세대 중 상당수는 2000년대 후반 ‘대 침체기(Great Recession)’에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했으며 그에 따른 장기적인 부정적 여파를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 연은 연구진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