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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서 돈자랑 그렇게 하더니"…37살 갑부,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데이비드 용이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모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최근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며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싱가포르의 자산가 데이비드 용(본명 용쿵린·37)이 자국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싱가포르 매체 비즈니스타임즈는 4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용이 계좌 위조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라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용은 2021년 12월 가전제품, 가구 등을 대량 판매한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위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가 운영하는 에버그린그룹홀딩스 계열사들이 연 10%의 이자를 약속하는 어음을 발행해 모집한 투자금을 마음대로 유용한 혐의도 받는다.

에버그린그룹홀딩스는 지난해 1월 싱가포르 투자자 경고 목록에 올라 투자자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자격이 없는데도, 약속 어음을 발행해 증권선물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혐의가 인정되면 데이비드 용은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데이비드 용은 2021년에는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해 '학교 2021' OST를 시작으로 가수 윤민수와 함께한 '마이 웨이', '인 마이 포켓', '아마도 우린', '드리핑' 등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슈퍼리치 이방인'에 출연해 현금 자산만 1200억이라며 잠실의 초고가 주택인 시그니엘 레지던스 자택과 롤스로이스 등 호화 생활을 자랑했다. 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자신의 재력 때문에 진심으로 다가오는 친구가 없다는 고민을 상담하기도 했다. 이밖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MBN '가보자고' 시즌2, 웹 예능 '노빠구 탁재훈'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여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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