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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IET “북미 완성차·배터리 5개 기업과 중장기 공급계약 협상 중”
2분기 매출 616억·영업손실 587억
직전 분기 대비 판매량 30% 증가해
신공장 투자는 내년 1분기 의사 결정
북미지역 코팅공장만 우선 진출 협의
김철중(가운데)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이 지난해 3월 중국 창저우시에 있는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이차전지 분리막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북미지역 주요 완성차·배터리 제조사와의 공급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장기 사업 안정성 강화를 위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SKIET는 31일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북미지역 배터리셀 제조사와 글로벌 완성차 기업 최소 5개사와 구체적인 중장기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다수의 북미지역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경우 선제적으로 확보한 북미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SKIET는 강조했다.

SKIET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5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1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35%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매출이 154억원 늘고 영업손실이 87억원 줄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SKIET는 최근 매출 상승세가 뚜렷한 만큼 오는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주력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의 2분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다만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낮은 설비 가동률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실적 개선세를 눌렀다는 분석이다.

SKIET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북미지역 신규고객사 물량 출하,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른 점진적 판매량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2분기 손익 분석 [SKIET 제공]

SKIET는 북미지역 분리막 공장 신규 투자에 대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인 내년 1분기 중 의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SKIET는 우선적으로 코팅설비만 진출하는 것으로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SKIET는 또한 공장 운영에 따른 고정비 절감을 위해 사업 중단을 결정한 FCW(플렉시블 커버 윈도) 사업의 자산유동화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분리막 개발·생산역량과 연계한 고체 전해질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는 지속해 추진할 방침이다. SKIET는 분리막 제품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R&D) 자산과 인력을 양수한 바 있다.

최근 지분 매각설과 관련해 SKIET 측은 “SK이노베이션이 공시를 통해 일부 지분 매각 추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고 SK이노베이션 경영진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SKIET의 장기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SKIET 관계자는 “현재 협상 중인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의를 순조롭게 마무리해 다수의 중장기 공급 계약 체결까지 성과를 달성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전방산업 둔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지만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회로 여기고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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