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정가은(46)이 이혼 7년만에 전남편 사기 연루 의혹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정가은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가은의 놀go있네’에 ‘세상에 이런 일이! 나무 위키 어디까지 나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정가은은 나무위키에 공개된 자신의 프로필을 직접 확인했다. 1997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데뷔한 그는 과거 '8등신 송혜교' 별명으로 주목받았던 과거 자기 모습에 대한 설명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특히 정가은은 2017년 이혼 당시 상황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지난 2016년 사업가와 결혼했으나, 전 남편이 132억원의 사기 혐의를 받으면서 결혼 2년 만인 2018년 이혼에 이르렀다.
전 남편은 사기 전과 이력이 있고, 이혼 후에도 정가은 명의의 통장으로 약 132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가은은 2019년 전 남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죄로 고소했다.
정가은은 "2016년 1월에 결혼을 했고, 2017년에 이혼을 했다"며 "너무 후회되는 게 이 일이 터졌을 때 사람들한테 빨리 내 입장 표명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옆에서 '이렇게 해라',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얘기해 주던 사람이 있었다"고 했다.
"전 남편 때문에 피해 본 사람이 나한테도 막 연락을 했다. 그래서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눈과 귀를 가리고 아무것도 안 보려고 했다"며 "그게 현명한 행동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한편으론 그때 그분들 전화를 다 받아서 내 입장을 설명해 줬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당시 위장 이혼이 아니냐는 일부 의혹에 대해선 "아이가 있으니 아이를 위해 만나야 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내가 애걸복걸하면 한 달에 한 번 겨우 만나줬다"며 "내가 이 사람과 안 맞아서 이혼했지만, 아이한테 아빠라는 존재를 뺏을 이유는 없다. 또 당시에는 이렇게 나쁜 사람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둘이 같이 누구 결혼식을 갔다'고 하더라. 아기 데리고 같이 간 건데"라며 "억울한 것이 너무 많았는데 (지인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정가은은 "경찰서 가서 조사받을 거도 다 받았고, 자료 제출할 거 다 했다. 믿어줄 사람들은 믿어줬다. 정말 나는 결백했다"며 "그 이후에도 방송 섭외가 들어온 건 분명히 많은 사람이 나를 믿어주고, 내가 그 사람과 연관됐을 리가 없다고 믿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절대 연루되지 않았다. 믿어주셔도 된다"며 "다시는 이 일로 아이가 상처받는 일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 수면 위로 끄집어내고 싶지는 않은 얘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