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자리 물러나

축구 국대 감독 공석인데…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사의 표명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선임 과정을 이끌던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방문해 축구협회 관계자에게 구두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의가 수용되면 정 위원장은 4개월 만에 전력강화위원장 자리에서 떠나게 된다.

축구협회 대회위원장을 맡던 정 위원장은 올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 이후 전력강화위원회가 새로 꾸려지며 마이클 뮐러(이상 독일) 위원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정 위원장 체제의 새 위원회는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새 사령탑을 찾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제시 마쉬(캐나다 대표팀 부임), 헤수스 카사스(이라크 대표팀 잔류) 감독 등과 접촉했으나 영입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달 A매치 이후 여러 차례 전력강화위 회의가 열리며 10여명이던 후보군이 좁혀져 주초부터는 정 위원장이 최종 협상 대상자를 찾기 위한 외국인 후보 화상 면접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 위원장은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일각에선 감독 선임 방향이 잡혀가는 과정에서 정 위원장과 협회 고위 관계자 간 이견으로 갈등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력강화위원장 공백이 생기면서 사령탑 선임 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