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3493억원·20년물 769억원 청약”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개인투자용 국채 첫 판매에서 10년물과 20년물의 희비가 엇갈렸다. 10년물은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20년물은 미달을 나타냈다. 만기가 긴 만큼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3~17일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건수는 총 1만7757건으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10년물이 1만3084건으로 20년물(4673건)의 약 2.8배에 달했다. 청약 금액은 총 4262억원으로 10년물과 20년물에 각각 3493억원, 769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6월 개인투자용 국채는 당초 10년물 1000억원, 20년물 1000억원 발행 예정이었으나 청약 접수 마감 후 10년물 초과청약 상황을 고려해 관련 규정에 따라 20년물 잔여물량을 10년물로 조정했다”면서 “이에 따른 개인투자용 국채의 종목별 발행한도는 10년물 약 1231억원, 20년물 약 76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청약 금액은 배정기준에 따라 20년물의 경우 청약액 전액이 배정됐다. 10년물은 기준금액인 300만원까지 일괄배정, 잔여물량은 청약액에 비례해 배정됐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장단점이 뚜렷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와 가산금리에 연 복리를 적용한 이자가 만기일에 일괄 지급된다. 이자소득 분리과세(14%) 혜택도 매입액 기준 2억원 한도로 주어진다.
이달 10년물을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면 가산금리에 연 복리와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까지 받아 세후 수익률이 37%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년물은 만기까지 보유 시 세후 수익률이 91%가 된다. 다만, 중도환매 하면 가산금리와 연 복리,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으며 중도환매 신청은 매입 후 1년 뒤부터 가능하다.
한편, 개인투자용 국채의 7월 발행계획은 이달 28일 공표된다. 발행규모는 6월 판매현황과 수요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