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12조원이라니?”
모텔 대실 서비스로 시작한 야놀자의 경영진들이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가 이르면 7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다. 기업 가치만 12조원대가 예상된다.
모텔 종업원으로 시작해, 자본금 단독 5000만원으로 지금의 야놀자를 일군 이수진 총괄대표는 신화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야놀자가 이르면 오는 7월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야놀자 기업가치를 12조원대로 예상하며,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가 상장 주관사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야놀자는 ‘흙수저’ 출신 창업가로 알려진 이수진 총괄대표 손에서 탄생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자란 그는 모텔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어 모텔 관련 정보를 올렸는데, 그게 지금의 야놀자가 됐다.
자본금 단돈 5000만원으로 시작한 모텔 대실 서비스가 12조원의 가치를 가진 종합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맨해튼까지 입성, 북미시장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9년 싱가포르에 첫 해외 지사를 설립한 이후, 벌써 50번째 해외 지사다.
이같은 성장 스토리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ICT 기업들 중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불황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야놀자는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다. ‘모텔 대실앱’ 딱지를 벗어나기 위한 이미지 변신에도 열을 내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 2197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이다.
야놀자 측은 “향후 실적 상승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직원들은 돈방석에 앉았다. 야놀자 배보찬 대표는 지난해 보수로 58억5200만원, 김종윤 대표 85억1600만원, 이수진 대표는 15억800만원을 받았다. 야놀자는 3인 CEO체제다. 3명이 받은 보수만 158억원이 넘는다. 일부 직원들의 보수도 10억원을 훌쩍 넘기며 돈방석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