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외제차가 한 대 씩” 낯익은 ‘얼굴’ 누군가 했더니
BMW에게 선물 받은 차를 타고 있는 페이커 [페이커X 갈무리]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탈래?”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BMW 등으로부터 매년 고가의 외제차를 선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페이커는 SK텔레콤의 e스포츠 전문기업 ‘T1’ 소속이다. 260억원을 제시한 중국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SK텔레콤과의 의리를 지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페이커와 BMW의 인연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BMW는 2020년 SK텔레콤의 'T1'과 스폰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BMW는 페이커를 포함해 T1 선수들에게 'BMW X7' 등 최신형 차량을 지원했다.

이듬해 2021년에는 페이커의 생일을 기념해 BMW가 스포츠카인 'm550i' 모델을 페이커에게 선물했다.

BMW는 2022년에는 광고 촬영을 기념해, 새로운 차량을 페이커에게 선물했다. 페이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내꼬(내 꺼)”, “탈래?” 등의 메시지와 함께 선물 받은 BMW 차량을 타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T1팀을 공식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매년 외제차가 한 대 씩” 낯익은 ‘얼굴’ 누군가 했더니
BMW에게 선물 받은 차를 타고 있는 페이커 [페이커X 갈무리]

페이커는 10년 넘게 T1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 중국팀이 수백억원의 몸값을 제시하고 영입을 제안했지만 페이커가 이를 거절, SK텔레콤과의 의리를 지킨 일화가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중국이 제시한 금액은 연봉 2000만달러(약 2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페이커는 “돈보다 명예가 중요하다”며 “가장 경쟁력 있는 리그에 남겠다”고 밝히며 한국에 남았다.

“매년 외제차가 한 대 씩” 낯익은 ‘얼굴’ 누군가 했더니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초대 전설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한편, 페이커는 e스포츠의 독보적인 1인자다. e스포츠 최고 대회로 꼽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역대 최대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2016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상반기 열리는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2016년과 2017년 2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