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17년 만의 가장 큰 변화”
올 하반기에 등장하는 애플 ‘아이폰 16’이 역대급 변화가 담길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애플의 차기 운영체제 ‘iOS 18’에 인공지능(AI) 기능이 대거 업데이트 돼, 이를 반영한 아이폰16이 애플의 첫 AI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로 세계 첫 AI 스마트폰 자리를 꿰찬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의 성패를 가를 ‘AI’ 성능을 놓고 두 제조사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6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단연 ‘AI’ 기능이다. 씨넷, 블룸버그 등은 애플의 차기 운영 체제 iOS 18에 수많은 AI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봤다. 이는 2007년 최초의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17년 만에 가장 거대한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ICT 업계에선 오는 6월 개최되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이 iOS 18을 공개하면서, 올 가을 출시되는 아이폰16에 탑재할 AI 기술을 함께 언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의 첫 AI 스마트폰이 될 ‘아이폰16’은 삼성의 ‘갤럭시S24’와 마찬가지로 기기 안에서 AI가 구현되는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등을 거치지 않고도 기기 자체적으로 AI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애플은 AI 관련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AI 앱스토어’를 WWDC24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이미 예고한 상태다. 개발자들의 다양한 AI 앱을 제공해, 애플만의 AI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 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메시지 앱의 질문·답변·자동 문장 완성 기능 등도 AI로 고도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AI 기능 외에 크고 작은 변화도 적지 않다. 카메라의 경우, 그간 대각선으로 배치됐던 렌즈 배열이 수직으로 바뀐다. IT팁스터(정보유출자) 소니 딕슨이 자신의 X의 공개한 아이폰16 예상 모형 사진에도 아이폰 기본 모델의 후면 카메라가 대각선이 아닌 수직으로 배치돼있다.
아이폰16 시리즈 전 모델에 4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 아이폰15 프로의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함께 액션·캡처 버튼도 새롭게 적용됐다.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 15 프로맥스에만 지원했던 동작 버튼이 아이폰16 시리즈에서는 모든 모델에 적용된다.
저장 용량도 달라진다. 해외 IT매체 맥루머스는 아이폰16 프로 모델의 기본 저장 용량이 256GB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15 프로의 기본 저장용량은 128GB로 전작보다 기본 용량이 두 배 늘어나는 셈이다.
아이폰16으로 애플도 AI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뛰어들게 되면서, 삼성과의 경쟁도 본격화된다. AI는 향후 스마트폰의 경쟁을 가를 핵심 기능이 되면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7년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5억5000만 대를 넘기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