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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이스라엘 프랜차이즈 225개 전부 인수…왜 [세모금]
맥도날드 “이스라엘군 무료 식사“ 밝혔다가 불매운동
지난 2006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맥도날드 매장.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가 이스라엘에 있는 225개 체인점을 모두 사들인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이스라엘 체인 운영사인 알로니얼(Alonyal)과 인수 계약에 합의했다. 알로니얼은 이스라엘 맥도날드 체인점에 5000명이 넘는 근로자를 보유하고 있다.

오므리 파단 알로니얼 CEO 겸 소유주는 “30년 넘게 맥도날드 체인점을 이스라엘에서 운영하며 지역 사회에 봉사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측도 성명을 통해 “앞으로도 이스라엘 시장에서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맥도날드 이스라엘 프랜차이즈 알로니얼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후 이스라엘군에게 무료 식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후 불매운동과 항의의 대상이 됐다. 이안 보든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매운동이 아랍 지역과 이슬람 세계의 판매에 미치는 영향으로 몇 시간 만에 약 70억달러(약 9조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번 인수 결정은 전쟁 이후 맥도날드의 글로벌 수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업계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세계 각지의 맥도날드 매장은 대부분 지역 프랜차이즈 운영사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 운영사들은 독립적으로 임금과 가격을 책정하고 재량에 따라 기부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맥도날드는 이미지와 재정 보호를 위해 이스라엘 프렌차이즈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고 잠재적으로 이스라엘군에 대한 기부를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리스 캠프친스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성명에서 “맥도날드는 중동 국가를 포함한 모든 국가에서 현지 운영사들에게 의해 자랑스럽게 대표되고 있다”며 회사의 중립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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