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질환 앓던 환자들 참여
그룹 음악치료 경험, 자신감 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 은평병원은 지난달 30일 6층 강당에서 환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은평뮤직페스티벌’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은평병원에 입원 중인 조현병, 우울장애, 양극성 장애 등 정신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그룹 음악치료를 받고 직접 주인공이 되어 연출한 공연이다.
병원 측은 환자들이 그룹 음악치료를 통해 음악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타인과 교류하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는 ‘협동, 기뻐함, 존중, 감사, 열정’을 주제로 5개 병동 환자들의 창작 노래가 경합을 벌여 최종 우승자가 대상을 받았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행사를 통해 환자들이 활기를 얻었다고 시는 덧붙였다.
행사 특별공연으로 조윤주, 송은정 음악치료사가 플루트와 피아노 협연 공연을 펼쳤다.
심사에는 은평병원 각 부서 간부가 참여해 ‘조이풀 조이풀’을 노래한 42병동에 대상이 돌아갔다.
최종혁 서울시 은평병원장은 “음악은 병동 환자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지지의 경험을 준다”면서 “이러한 음악 축제가 정신과 질환을 앓는 환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