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불보다 무서운 건 사회의 시선이었다…화상 아픔 딛고 경찰관 된 청년
[영국 데일리메일]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2살 때 겪은 화재 사고로 전신의 80%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미국인 청년이 희망을 잃지 않고 오랜 꿈이던 경찰관이 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 텍사스의 갈베스턴에 살고 있는 자이드 가르시아(19)가 텍사스주 명예 경찰관에 위촉됐다고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2세 때 침대에서 잠을 자다가 이불 위에 촛불이 떨어져 전신 화상을 입었다. 양손, 발가락, 눈, 얼굴 등을 잃었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었지만, 수 차례의 수술과 피부 이식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가르시아는 양손과 발가락 다섯 개를 잃었으며 눈도 심하게 화상을 입어 눈을 피부로 덮는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이는 눈 상태가 더 악화하지 않기 위한 처방이었다. 그는 아직 앞을 볼 수 없지만 현재는 눈꺼풀을 재건하고 시력 재생 수술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은 가르시아가 어릴 적부터 꿈꿨던 직업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텍사스주 경찰이 그를 명예 경찰관으로 위촉했다. 휴스턴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가르시아에게 아동용 경찰 유니폼을 선물했다. 또 트로이 핀너 경찰서장은 가르시아에게 명예 회원을 인정하는 공식 인증서를 전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경찰관들은 그를 훈련장으로 데리고 가서 교통 정지, 용의자 체포 및 차량 정지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가르시아는 이와 관련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기쁘고 내 인생에서 최고의 날 중 하나"라고 심경을 전했다.

가르시아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고 직접 노래나 시를 쓰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그는 "친구들과 외출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나를 만날 때는 내가 흥미롭고 대화가 잘된다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번역가와 동기 부여자(연설가)로서의 꿈도 키우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기적은 실제로 존재함을 알리고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