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학 정이숙 교수팀-(주)휴온스 공동 개발, 중국 특허 취득
차즈기 추출 발효물, 천연물 소재로 항스트레스·긴장완화 등에도 효능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아주대 약학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천연물 ‘차즈기’ 기반의 수면 질 개선 건강기능식품 원료가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아주대(총장 최기주)는 정이숙 교수(약학대학 교수·글로벌제약임상대학원장) 연구팀이 개발한 ‘차즈기 발효 추출물을 포함하는 수면장애 예방, 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이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소재는 2019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대표 송수영, 윤상배)로 기술이전 되어, 현재 이 회사가 전용실시권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첫 해외 특허 취득에 이어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특허 취득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이숙 교수는 ㈜휴온스와 함께 차즈기 추출 발효물을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연구해왔다.
정 교수팀은 해당 내용에 대해 2018년 국내 특허를 확보했고 연구를 심화 발전시켜 2020년, 2021년 추가 특허를 확보했다. 차즈기 추출 발효물은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한 기능성 소재로, 관련 연구는 2018년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연구성과사업화지원사업과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산업성과확산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그 가치와 상업화 필요성 및 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차즈기 추출 발효물은 천연물 소재라는 점에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수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성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고 안전성은 높아, 인체에 미치는 부담이 적으면서도 높은 효능을 가지기 때문이다. 차즈기는 꿀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재배하며 차조기, 시소, 자소엽으로도 불린다.
동의보감에서는 차즈기에 대해 냄새가 몹시 향기로운 것을 약으로 쓰며, 차로 마시면 막힌 기를 풀어준다고 언급하고 있다.
정이숙 교수팀과 ㈜휴온스는 공동 연구를 통해 비임상에서 확인된 ‘수면의 질 개선’ 효과를 토대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서의 기능성을 인정받기 위해 전국 4개 대학병원에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연구팀은 비임상을 통해 차즈기 발효 추출물이 다이아제팜(Diazepam,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 안정제)과 유사한 수준의 수면 유도 효능을 보임을 확인했다.
정이숙 교수는 한국화학연구원(KRICT) 연구원, 아주대 의대 교수를 거쳐 2011년부터 신설된 아주대 약학대학 교수로 강단에 서 왔다. 정 교수는 뇌혈관 질환과 인지장애, 수면장애 및 스트레스성 우울 등 신경정신질환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정 교수는 “차즈기 추출 발효물은 수면의 질 개선뿐 아니라 항스트레스와 긴장 완화, 인지 능력 개선에도 우수한 효능을 나타내는 차세대 멀티 기능성 소재”라며 “앞으로도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연구를 발전시켜,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는 아주대 김은하 교수(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상명대 이승호 교수(의생명공학과)와 차즈기 추출 발효물 유래 화합물 유도체를 이용한 불면증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 연구팀은 2021년 12월 ‘수면개선용 신규 화합물’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