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일본의 인기 음료류 키워드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건강’과 ‘친환경’, ‘가치소비’를 꼽았다.
최근 일본에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는 특정보건용식품과 기능성표시식품들이 많아졌다. 닛신요쿠의 ‘피루쿠루400’은 장 기능 개선을 표시한 특정보건용식품으로, 건강 가치를 높이면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야쿠르트혼샤의 ‘Yakult1000’은 스트레스 완화, 수면의 질 향상 기능을 표시한 기능성표시식품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이 제품은 인터넷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 신규 주문을 일시 중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일본코카콜라가 올해 2월 출시한 기능성표시식품 ‘카라다 오다야카 차W’는 기억력과 혈압에 관련된 효능을 내세우며 출시 3주 만에 500만 개가 팔렸다.
소비자의 환경의식이 고조됨에 따라 일본의 대표 음료회사인 키린, 산토리 등은 무라벨 페트병 음료를 묶음제품으로 판매하는 등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대형마트 일부 점포에서는 친환경 상품 입점 수를 늘리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무인양품의 경우 매장 내 페트병 음료 12종류를 재활용 비율이 높은 알루미늄 캔으로 변경했다. 알루미늄 캔은 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상미기한(맛과 신선도가 유지되는 기한)이 길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보리차 등을 제조판매하는 마루비시는 생수 2L병에 넣을 수 있는 스틱형 보리차 티백을 신상품으로 선보였다. 페트병을 재이용하고 가스, 전기 등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티백은 페트병 뚜껑에 걸쳐 보리차를 우려낸 후 꺼내면 된다.
‘가치소비’를 겨냥하려는 기업들은 사회공헌과 연관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키린베버리지는 ‘오후의 홍차’ 출시 35주년 기념으로 지진, 호우 피해지역의 부흥을 위한 지원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당신의 음료가 누군가에게 응원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사회공헌 의식이 높은 소비자층의 공감을 얻고 있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산 식초음료가 일본의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된 사례처럼 일본 진출시에는 기능성표시를 적극 활용하거나 친환경, 응원소비와 연관된 제품 개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왕은지 aT 오사카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