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정해진 근무 시간보다 일찍 출근했다는 이유로 일찍 퇴근하겠다고 황당한 요구를 하는 MZ세대 직원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40대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Z와 한바탕 싸움 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40세 여성 직장인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26살 신입 여직원에 대해 소개하며 “9시에 딱 맞춰 오고 6시에 딱 맞춰 간다. 불만 없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A씨는 “문제는 8시52분에 온 날은 17시52분에 가겠다고 한다. 8시45분에 온 날은 17시45분에 가겠다고 한다”고 했다. 정규 출근 시간인 9시보다 일찍 왔다는 이유로 그만큼 퇴근 시간 6시보다 일찍 퇴근하겠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다는 것.
이에 A씨는 “제가 ‘출퇴근 시간 준수해라. 9 to 6 지켜라’ 하니까 ‘일찍 도착해진 걸 어떡하냐’고 한다”며 “퇴근 30분 전부터 화장실 왔다 갔다 하며 화장하고 업무는 안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A씨는 해당 직원과 식대 문제에서도 갈등을 빚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점심 식대가 인당 1만2000원인데 부서원과 같이 먹을 경우 다른 부서원이 덜 쓴 금액을 악착같이 다 쓴다”며 “예를 들어 5명이 갔는데 다른 4명이 1만원짜리를 시키면 한도에서 8000원이 남으니 자신은 2만원짜리를 먹어도 된다는 논리를 펼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은 이게 한도지 채워 쓰라는 논리는 아니라는데 신입은 여기저기서 한도를 채워 법인카드를 결제하게 해 사장님 눈 밖에 나게 만들고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한 해당 직원의 반응은 ‘꼰대 아줌마’였다. A씨는 “제가 꼰대냐. ‘꼰대 아줌마야’ 소리 들으니 일이고 뭐고 하기 싫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MZ 문제가 아니라 인성 문제다’, ‘8시45분에 오면 문 앞에서 15분 기다렸다 들어오라고 해라’, ‘그냥 잘라라’, ‘후임 들어오면 깨닥지 않을까’, ‘일찍 왔다고 일찍 가는 건 새로운 개념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