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번 환자 상가 근무, 8번 환자는 자주 방문, 15번 환자는 매장 운영

신종코로나 15명 중 4명이 '더 플레이스(우한시 의류 상가)'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방문이 확인됨에 따라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3일 오후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매장 폐쇄 이후 추가 방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5명 중 4명이 중국 우한시에 있는 의류상가 ‘더 플레이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일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3일 오전 9시 현재 총 490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오늘 추가로 확진된 환자는 없었다. 15명의 확진자 외 414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격리가 해제됐고 6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감염자 중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9명이며 일본에서 확진된 환자와의 접촉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1명이다. 그 외 국내에서 2차적으로 감염된 사례는 5명이었다. 총 15명의 환자 중 남성이 10명을 차지했다. 확진환자들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913명에 대한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진행된 14번째, 15번째 환자에 대한 이동경로 등 역학조사 경과도 발표했다.

14번째 확진자(40세 중국인 여성)는 12번째 확진자의 가족으로 2일 확진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12번째 확진자와 함께 의료기관, 대형마트 등을 방문했다. 12번째 환자와 동선이 일치하는 곳은 이미 접촉자 조사 및 방역조치가 완료된 상태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15번째 확진자(43세 한국인 남성)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2명이 확인됐으며 접촉자는 자가격리 중이다.

특히 15번째 환자는 '더 플레이스'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확진된 3번쨰, 7번째 환자는 해당 상가에서 근무를, 8번쨰 환자는 해당 상가를 종종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확진환자 중 4명이 이 장소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다만 15번째 환자는 4번째 확진자의 항공기 접촉자로도 확인돼 1월 2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입국 이전 및 자가격리 이전 증상은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한시에서 입국한 교민 중 현재까지 확진환자는 1명이며 이 외 700명은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타나 임시 시설에서 생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