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세계은행(WB)가 올해에 처음으로 극빈층의 비율이 전 세계 인구의 1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WB가 극빈층 기준인 하루 소득 1.9달러(약 2230원) 미만으로 살아가는 인구가 2015년에는 7억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며 5일 이 같이 보도했다.

7억200만명은 전 세계 인구의 9.6%가량에 이르는 수다.

세계은행은 오랜 기간 극빈층의 기준을 하루 소득 1.25달러미만으로 규정해 왔지만 최근 이를 1.9달러미만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교육과 건강, 사회 안전망 등에 투자하면서 빈곤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적으로도 극빈층 비율은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1990년 이후 극빈층의 수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당시에는 19억명의 사람들이 1일 1.25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김용 WB 총재는 둔화된 경제 성장률, 불안정한 금융시장, 분쟁, 높은 청년실업률, 기후 변화 등이 UN의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