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에서 총기에 의한 사망자가 테러에 의한 사망자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이나 사고를 제외한, 타인에 의해 총기로 목숨을 읽은 숫자도 테러에 의한 사망자보다 월등히 많았다.

헤럴드경제가 5일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와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 연방수사국(FBI)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기에 살해당한 미국인은 1만 2563명에 달했다. 반면 글로벌 테러리즘 데이터베이스(GTB)에 따른 미국인 희생자 수는 18명에 그쳤다.

지난 2001년 9ㆍ11테러와 탄저균 사태로 인해 299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후 테러에 의한 미국인 희생자는 감소해 연간 20명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총기 희생자는 10년간 연간 10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총기 난사 문제는 세계 여느 국가와 비교해봤을 때도 이례적이다. 국제연합(UN)의 자료를 참고한 가디언 지는 2012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에 의한 희생자 수는 캐나다에서 발생한 총기희생자 수보다 6배가 많으며, 스웨덴보다는 7배, 독일보다는 16배가 많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인구는 세계의 4.43%이지만, 세계 총기의 42%를 미국인이 개인적으로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