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성매수 사실을 근무지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공무원에게 거액을 뜯은 성매매업소 포주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포주는 무려 23회나 협박해 2000여 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강현호 부장판사는 공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성매매업소에 공무원 B(30대)씨가 손님으로 방문한 것을 약점 잡아 2022년 11월부터 한달 간 근무지에 성매수 사실을 알릴 것처럼 그를 협박해 23회에 걸쳐 2천여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채업자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독촉을 받자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 판사는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을 보인다"면서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뉘우치고 있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