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돈 많이 벌어”…사격 김예지, ‘활동중단’ 진짜 이유 있었다
지난 10울1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 105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공기권총 여자 10m 예선에서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예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최근 전북 임실군청과 계약을 조기 종료하고 당분간 선수생활을 중단하기로 한 배경에는 악플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지 소속사 플필 관계자는 7일 "김예지가 그 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해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며 "지난 달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올해는 더 출전 예정 대회가 없고, 내년 시즌은 4월부터 시작하는 걸 고려해 계약을 조기 해지했다"고 밝혔다.

김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올림픽 메달리스크로서 여정을 잠시 멈추고, 당분간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엄마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휴식은 사격 선수로 더 발전하기 위하는 과정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예지가 당분간 사격 선수 생활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자신을 상대로 한 악의적 댓글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올림픽 이후 화보와 광고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쳤는데 이와 관련 활동을 비판하는 댓글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 들어올 때 돈 많이 벌어”…사격 김예지, ‘활동중단’ 진짜 이유 있었다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 [플필]

예컨데, 김예지가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되자 "본업에 충실해라", "금메달리스트 보다 잘 나가는 은메달리스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 돈 많이 벌어라" 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예지 선수는 비인기종목인 사격이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대외활동을 많이 했는데 이를 안 좋게 보는 시각이 있어 상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예지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당시 김예지가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히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됐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김예지의 경기 모습을 직접 공유하며 "멋지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김예지는 루이뷔통, 지방시 등 명품 브랜드와 유명 패션 매거진과 화보촬영을 했고,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에 킬러로도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