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태권도 명예 9단 수여 인연
“남북 평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혀”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과거 “재선에 성공하면 태권도복을 입고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21년 태권도 명예 9단증을 받은 바 있다.
7일 이동섭(68) 국기원장은 ‘태권도 명예 9단’인 도널드 트럼프(78)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면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해달라”고 기대했다.
이동섭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 명예 9단으로서 미국 내 태권도 발전과 보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재집권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에게 바랐다.
이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섭 원장은 2021년 11월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수여하고 태권도복을 증정했다.
이 원장은 “당시 트럼프 당선인과 긴 시간 한미 동맹과 남북 평화를 대화했다”고 인연을 소개한 뒤 “본인이 남북 평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고 회상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가 준비한 도복을 입고 명예 9단증을 받았는데, 무도 스포츠 중에서 태권도가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던 것이 기억난다”고 설명을 보탰다.
이동섭 원장은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재선에 성공하면 도복을 입고 의회에서 연설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앞으로 태권도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동섭 원장은 3년 전 트럼프 당선인에게 명예 9단증을 수여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의 막내아들(배런 트럼프)이 태권도 유단자이고, 최응길 전 버지니아태권도협회장이 중간 다리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