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SNL 깜짝 출연…자신 따라한 코미디언에게
2일(현지시간) 뉴욕의 N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쇼에서 미국 배우 마야 루돌프(왼쪽)와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참여했다. [AFP]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NBC방송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깜짝 출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초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의 유세를 마친 직후 다음 유세 일정(3일)이 잡혀있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뉴욕시로 목적지를 바꿔 뉴욕 NBC 본사에서 밤 11시30분부터 방영된 SNL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해리스 부통령 분장을 한 코미디언 마야 루돌프도 함께 출연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루돌프의 '거울속 이미지' 컨셉으로 대면했다.

현장의 방청객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루돌프와 똑같은 짙은색 정장 차림으로 특유의 '파안대소'와 함께 등장하자 20초 이상 환호성을 질렀다.

해리스 부통령은 루돌프에게 "만나서 반가워요, 카멀라"라고 인사했고, 두 사람은 해리스 부통령 이름(카멀라)을 소재로 언어유희를 시연해 방청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루돌프가 해리스 부통령 특유의 파안대소를 흉내내자 해리스 부통령은 "내가 그렇게 웃지는 않는데…그쵸?"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SNL 출연으로 인해 해리스 부통령의 다음 유세지인 디트로이트 도착은 3일 새벽으로 예정보다 몇시간 미뤄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출연후 취재진에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SNL은 정치 풍자로 유명하며,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양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사망)을 각각 따로 출연시킨 적이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의 SNL 출연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