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정부가 10월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국민 상당수가 마냥 즐거워하지만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10월 1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알아보고자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0%가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22%는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38%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긍정 평가자의 경우 ‘휴식을 취할 수 있음’과 ‘내수 경제 활성화’, ‘군의 사기진작’ 등을 주요 긍정 요소로 꼽았다. 반면 부정 평가자의 경우 ‘많은 휴일’, ‘갑작스러운 조치’, ‘의미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계획의 차질’, ‘경제의 어려움’ 등의 요인을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휴가 계획을 고민하는 이들도 늘었다. 직장인 응답자 2306명 중 31%는 10월1일 임시 공휴일 당일만 쉴 계획이라고 밝혔다. 2일~3일 연휴를 계획하는 직장인은 각각 11%, 13%였다. 반면 임시공휴일에 쉴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10월1일 휴일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4%가 ‘집에서 쉴 것’이라고 응답했다. 13%는 ‘아직 계획 미정’이라고 밝혔고 12%는 ‘취미 생활을 즐기겠다’고 답했다. 또한 10%는 ‘그날도 일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7%는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을 두고 정부는 군인들의 헌신을 기리는 날이자 국민에게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며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경제계에서는 갑작스러운 공휴일 지정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공장 가동과 유통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