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3~4위전에서 북한과 남북대결을 펼쳐 승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북한을 93-63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지난 달 조별리그에서 81-62로 북한을 꺾은 바 있으나 준결승에서 일본에 완패하며 다시 3~4위전에서 북한을 만나게 됐다.
한국은 지난 2010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북한과 단일팀을 이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은 북한이 자랑하는 센터 박진아(205㎝·27점 9리바운드)의 활약 탓에 전반 고전했지만 40-33으로 전반을 마쳤고, 3쿼터 들어 연속 19점을 뽑아내면서 북한의 사기를 꺾었다.
센터 박지수가 25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제몫을 다했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김단비도 21점 6리바운드로 한국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