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을 완파하고 29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었다.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거둔 3-0 완승이었다.
한국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1단식에 나선 안세영, 2복식의 이소희-백하나, 3단식 김가은이 모두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겨 합계 3-0으로 중국을 눌렀다. 중국으로서는 3차례의 대결에서 단 한세트도 따내지 못할 만큼 한국의 플레이는 완벽했다.
한국은 이로써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최근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안세영을 1장으로 내보냈다. 상대는 안세영의 천적이라 해도 무방한 중국의 간판스타 천위페이. 고비마다 안세영의 발목을 잡았던 선수다.
그러나 2023년 안세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세트를 21-12로 따낸 뒤 2세트도 21-13으로 끝냈다. 천위페이는 강한 선수였지만 안세영이 훨씬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2경기에서는 이소희-백하나가 출격해 천칭천-자이판을 상대로 역시 2-0으로 승리했다.
3경기는 벼랑 끝에 몰린 중국의 반격이 예상됐지만 김가은이 그런 중국의 희망을 꺾어버렸다. 김가은은 허빙자오를 맞아 1세트 듀스까지 갔지만 23-21로 승리한데 이어 2세트도 21-17로 따내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