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으로 출전 3골 기록후 후반 히샬리송과 교체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손흥민이 기분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번리를 상대로 시즌 첫골을 비롯해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EPL 4라운드 원정 경기 원톱으로 나서 전반 16분 1-1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리며 올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골을 더 추가한 손흥민은 시즌 첫 해트트릭까지 기록해 5-2 대승의 주역이 됐다.
번리는 손흥민이 지난 2019년 ‘70m 드리블 득점’을 기록했던 상대로, 당시 이 골로 푸스카스상을 받은 바 있다. 이런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까지 기록하면서 손흥민은 ‘번리킬러’라 해도 무방할 만큼 천적의 면모를 보였고, 번리 팬들에게는 고통을 안겨주는 선수로 기억될 만하다.
손흥민의 원맨쇼로 승리한 토트넘은 개막전 무승부 이후 3연승을 달리며 3승1무로 맨체스터시티(4승)에 이어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계속해서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인 히샬리송을 대신해 손흥민은 원톱으로 포진시켰다. 그 뒤를 솔로몬-매디슨-쿨루셉스키로 받쳤고 이 라인업은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긴 했다.
번리의 루카 콜레오쇼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포스터가 논스톱으로 방향을 바꿔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동점을 만들었다.
수비진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잘 컨트롤한 손흥민이 왼쪽의 솔로몬에게 내줬고, 문전으로 다가서던 솔로몬이 다시 내주자 손흥민이 달려오는 수비와 골키퍼의 머리 위로 감각적인 칩슛을 성공시켰다.
전반 추가시간 로메로의 중거리슛이 나오며 전반을 2-1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9분 이적생 매디슨이 문전 오픈 찬스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3-1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 후반 18분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솔로몬이 중앙으로 내준 공을 손흥민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달아났고, 3분 뒤 포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로 득점을 올려 5-1까지 격차를 벌렸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히샤를리송으로 교체돼 나가며 A매치 이후를 기약했다.
번리는 후반 추가 시간 브라운힐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경기 후 손흥민은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고,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 평점에서 모두 양 팀 통틀어 최고인 9.6점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