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BL 이사회서 변경 승인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프로농구 KCC가 22년만에 전주를 떠나 연고지를 부산으로 변경한다.
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 변경을 승인했다.
2001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 연고지를 대전에서 전주로 바꿨던 KCC는 이로써 22년간 사랑받았던 전주를 떠나게 됐다.
남자프로농구에서는 지난 2021년 kt가 부산에서 수원으로,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해 대구로 연고지를 이전한 바 있다.
KCC가 떠나면서 호남에는 프로농구팀이 모두 사라지게 됐고, 부산은 KT가 떠난 뒤 2년 만에 다시 농구팀을 맞이하게 됐다. 홈 경기장은 현재 여자농구 부산 BNK가 사용중인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두 팀이 구장을 공유할 예정이다.
KCC 최형길 단장은 이사회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연고지 전주와 여러 문제로 시끄러웠다. 원만히 수습하기 위해 인내하고 기다려왔으나, 더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이전 배경을 밝혔다.
최 단장은 “(이전하게 된 구체적 이유를) 다 공개하기 어려운 구단 입장에 대해 깊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2년간 응원해주신 전주 팬들께 가장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창진 KCC 감독은 부산 kt시절 팀을 이끈 바 있어 8년 만에 부산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