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모·홍성길·이창현 단일화 합의 이후

전갑수·김용주 등도 공감대 형성해 ‘회동’

내달 초에 결론날 듯…최갑렬과 경쟁 예상

‘이파전’ 광주시체육회 이끌 수장 누가될까
광주시체육회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오는 12월 15일 치러질 광주광역시체육회장 선거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최근 3인 후보 단일화 합의에 이어 추가로 2명이 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류할 예정이어서 후보 압축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장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8일 입후보 예정자들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지역체육계에 따르면 광주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김용주 족구협회장, 박찬모 육상연맹회장, 이창현 수영연맹회장, 전갑수 배구협회장, 홍성길 배드민턴협회장(이상 가나다순)은 이날 오찬 모임을 갖고 후보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최근 박찬모 회장, 이창현 회장, 홍성길 회장등 3명이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나선 데 대해 이어 김용주 회장과 전갑수 회장이 뜻을 같이 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단일화 추진 모임은 광주시체육회장 선거가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체육인들 사이에 불필요한 분열과 갈등이 생기는 것을 막고 체육인들의 화합과 단결을 이뤄내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됨으로써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후보단일화를 위한 방법과 절차를 논의해 빠른 시일내에 단일후보를 추대하기로 했다. 또 이번 모임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에 대해서도 함께 할 것을 제안해 광주시체육회장을 합의추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결론 도출 시점은 내달 1일 2차 회동에서 나올 전망이다.

광주시체육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체육회장 선거가 과열되면서 엄청난 후유증을 겪었다”면서 “이번 회동은 체육회장 선거가 오히려 광주시 체육회와 광주체육의 발전을 방해하는 문제를 대승적 차원의 합의를 통해 해결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이뤄졌다”고 말했다.

5명의 단일화가 성사되게 되면 광주시체육회장 선거는 현재 유력한 출마 예정자인 최갑렬 광주시 광산구체육회장간 2파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다. 최갑렬 회장은 지난 6월 광주시체육회 부회장에 선임되면서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최 회장도 최근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 직접 방문해 광주지역 체육인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광주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은 오는 11월 15일 관할 체육회에 입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가장 관심이 높은 선거인수 결정 및 배정은 11월 19일 이뤄진다. 후보자 등록 및 신청, 기탁금 납부는 12월 4일과 5일 진행된다.

한편 지난 11일 대법원은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추는 조례’를 가결되게 해준 대가로 클럽 운영자로부터 금품을 받아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상동 광주시체육회장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5천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됨에 따라 이 회장은 공무원법에 따라 직을 상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