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 올랜도 총격 사건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린 것은 경찰이 장갑차로 벽에 뚫은 거대한 ‘구멍’이었다. 테러범도 이 구멍을 통해 나온 후 사살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약 4피트(약 1.2192m) 높이의, 3피트(약 91.44cm) 너비의 구멍이 수많은 사람들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존 미나 올랜도 경찰국장은 이와 관련해 “그가 사람이 곧 죽게될 것이라고 협박했기 때문에 경찰은 장갑차로 벽을 폭파해 생명을 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 구멍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마르 마틴이 나이트클럽에 발을 들인 지 세 시간만인 12일 오전 5시 화장실 벽에 구멍을 내며 출구를 만들었다. 두려움에 떨며 숨어 있던 사람들이 재빨리 쏟아져 나왔다. 이 때까지 많은 이들이 희생자들을 따라 다니며 목숨을 빼앗은 마틴의 총성을 들으며 숨어 있었다.
죽은 체하고 숨어 있었다던 한 생존자는 “총성을 한 발 씩 들을 때마다 총을 맞은 것이 내 친구가 아니길 빌었다”고 말했다.
이 구멍으로 총기 난사범도 빠져 나왔다. 올랜도 경찰이 인질 구출을 위해 장갑차로 나이트클럽 벽에 구멍을 내자 용의자와 경찰 간에 총격전이 시작됐으며, 총격전이 격화되자 마틴이 이 구멍을 통해 스스로 기어 나왔다고 미나 경찰국장은 밝혔다. 마틴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