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코스피(KOSPI)가 7일 2000선을 재차 돌파했다. 국제유가도 11개월 만에 50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유가 변동에 따른 정유ㆍ화학주에 대한 비중 축소 및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지연에 따른 대형주 매력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7센트(1.4%) 오른 배럴당 50.3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50달러를 중심으로 횡보할 경우 화학 관련 종목보다 정유ㆍ에너지 업종의 상대적인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대신증권에 따르면 유가가 80~100달러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던 2011년 연말부터 2012년까지 유가변동성은 40%에서 10%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런데 유가의 변동성이 줄어들면 화학주의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주가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대신 에너지주는 화학 관련주보다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유가가 50달러 수준에서 정체되고, 변동성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에너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유가 변동성 축소 국면에서는 화학업종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Fed의 완만한 금리인상 전망에 반응했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3분기 중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경기 회복을 고려한 완만한 속도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기에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를 선호한다”며 “경기 회복을 전제로 한 미국 금리 인상은 대형주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최민 연구원은 “지난 1994년에도 미국의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작용해 금리인상 이후 한국 수출도 뚜렷하게 증가했다”며 “이는 수출주 비중이 높은 대형주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형주의 12개월 후행 순이익은 91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순이익 컨센서스의 하향 추세도 중소형주보다는 그 속도가 더뎠다.

또한 대형주의 후행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10.5배로 지난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아직 대형주 주가가 수출반등 기대감과 이익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는 분석이다.

최민 연구원은 “경기 개선 가능성과 이익을 고려할 때 분명 현재 대형주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