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오랜 속담이 증권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반기 지수 조정에 따라 MSCI 한국 스몰캡 지수도 지난 12일(현지시간) 조정됐다.

한국시간으론 13일 새벽으로, 개장과 동시에 신규 편입ㆍ제외 종목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매수ㆍ매도세가 거셌다.

지난 3거래일간 편입 편출종목의 변동성을 살펴보니 편입종목은 평균 1.64%상승한 반면 편출종목은 3.33% 하락해 상승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MSCI 반기 조정에 신규 편입된 종목은 케어젠과 휴젤 등 총 30종목이다.

세아홀딩스, 한진중공업 등 6개 종목은 지수에서 삭제됐다.

케어젠은 지수조정 발표일 이후 17일까지 2.14%상승한 반면 휴젤은 같은기간 0.96% 하락했다.

휴젤의 경우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자랑했으나 차익실현매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편입종목 중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은 코리아오토글라스다. 발표일 이후 15.43% 급등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몰리며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 외국인 비중은 5월 12일 1.51%에서 17일 1.96%까지 올랐다.

제외 종목은 대부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기간 세아홀딩스(-4.10%), 한진중공업(-5.58%), 쿠첸(-4.42%), 심텍(-5.75%), 디아이(-9.06%)는 동반하락으나 해성산업만 1만9000원에서 2만700원으로 8.95%올랐다.

계열회사인 해성디에스가 내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 매도세를 넘어서는 매도세가 출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덱스 지수 변경에 따른 주가변동은 분명히 존재하나, 지수편출입을 근거로 한 투자가 무조건 좋은 성적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11월 반기 리뷰 당시 스몰캡지수 신규편입 종목의 발표일~편입일까지 시장대비 초과수익은 +2.1%p를 기록했고 2015년 5월 반기리뷰에는 시장대비 초과수익 +3.1%p를 기록했다”며 “스몰캡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편출입 종목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지수의 특성상, 개별 기업에 대한 세세한 평가보다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신규편입과 편출이 결정되는 만큼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김영성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두 번의 MSCI 지수 리뷰에서 편입 발표이후 편입 시점 기간에 오히려 하락하거나 제외되는 종목이 반등하는 등 역방향 패턴이 관찰되기도 했다”며 “지수 편입과 편출 이외에도 해당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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