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께 모바일 상품권 도입 사은행사 상품권 모바일로 적립 온라인·他계열사 매장까지 가능
롯데백화점이 ‘스마트 DNA’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한 첫 타자는 사은행사 등으로 지급되는 상품권을 모바일로 받고 쓸 수 있게 하는 ‘사은 적립 시스템’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상품권을 모바일로 받고 쓸 수 있게 하는 사은 적립 시스템을 다음달 중순께부터 도입한다. 준비는 상당 부분 진행됐으나 시스템 개발을 보완하는 과정이어서 본격적인 시행은 다음달 중순께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백화점에서 상품권 행사를 할 때 고객들이 구매 금액대별로 지급되는 상품권을 타기 위해 사은데스크를 방문, 상품권을 수령해야 했다. 보통 백화점들은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000원권 상품권을,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만원 상품권을 주는 식으로 기준선을 정해 상품권을 지급한다. 행사 기간 동안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매한 고객들은 자신이 쓴 금액의 액수를 환산해보고, 사은데스크에 가서 영수증을 확인한 후 종이상품권을 받아오곤 했다.
몇년 전부터 모바일 상품권을 도입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모바일 교환권이라 할 수 있었다. 모바일 교환권으로 지급을 받으면 나중에 상품권 데스크에서 종이상품권으로 교환해야 했다.
현재 준비중인 모바일 상품권 시스템은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바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구매 금액이 적립되고, 상품권 지급 기준 금액이 되면 모바일로 상품권이 지급되는 형태다. 나중에 물건을 구매할 때 이 모바일 상품권을 매장에서 보여주면 바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이런 새로운 시스템은 롯데가 옴니채널을 강화하는 방안이자, 타 계열사와의 연계도 노릴 수 있는 수단이다. 롯데백화점은 2년여 전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쇼핑이라는 ‘옴니채널’ 개념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으나, 그 활용 방안은 많이 눈에 띄지 않았다. 백화점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매장에서 이를 수령해가는 ‘스마트픽’ 등을 늘리고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옴니채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소비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수준은 아니라는게 업계의 중론이었다.
이 시스템을 다른 계열사까지 확장 도입하면 모바일 상품권을 쓸 수 있는 곳이 백화점 매장 뿐 아니라 온라인, 다른 계열사 매장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모바일 상품권 활용은 현대백화점에서 이미 시행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에 유통업계 최초의 사은 적립 제도인 ‘주ㆍ머니(主ㆍmoney)’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ㆍ머니’는 매장에서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사은지급금이 백화점카드 포인트로 쌓이는 방식다. 포인트는 고객이 원할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고, 적립된 금액만큼 상품권으로 받을 수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에는 사은행사를 할 때 고객들이 구매 영수증을 들고 금액을 더해보며 백화점 사은데스크를 찾아가 15분 정도를 기다려 상품권을 받아야 했다”며 “주ㆍ머니 시스템 도입은 서비스를 제공자 입장에서 고객 관점으로 전환하고, 고객들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의 주ㆍ머니 시스템은 월 평균 1만5000건 정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ㆍ머니 시스템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방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용 실적이 기대 이상이라는게 내부 평가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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