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폐기했던 ‘공산주의’라는 용어를 다시 사용하면서 오는 5월 예정된 제7차 조선노동당 당대회에서 북한 헌법에 ‘공산주의’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김정일 집권기인 지난 2009년 4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헌법에서 ‘공산주의’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또 다음 해인 2010년에는 당대표자회의에서 당 규약상의 최종 목적으로 명시된 ‘공산주의 사회건설’도 삭제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집권한 뒤부터 최근까지 ‘공산주의’라는 표현 사용이 점점 더 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일자 1면 사설을 통해 평양 ‘려명거리’의 연내 완공을 독려하면서 “군인건설자들과 인민들은 려명거리를 사회주의 문명국의 체모에 맞는 공산주의 리상(이상)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3일에도 ‘공산주의 사상을 생명처럼 간직하리’ 등 몇몇 기사에서 공산주의 사상의 실천을 다짐하는 각 분야 주민들의 각오를 전했다.
또 노동신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 사흘 뒤인 지난달 6일 정론에서 “공산주의자로서의 노동당원”이라고 적은 이후 지난달 19일과 21일, 이달 3, 5, 7일자에 연속해서 ‘공산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다시 ‘공산주의’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5월 예정된 7차 당대회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당대회에서 공산주의를 헌법에 넣거나 관련 슬로건을 채택할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은 1956년 노동당 제3차 대회에서 ‘공산주의 사회건설’을 최종 목적으로 내세웠다. 김일성 시기 마지막 당대회였던 1980년 6차 대회에서는 당의 최종 목적이 ‘공산주의 사회건설’에 있다고 규정했다.
북한은 오는 5월 초 제7차 노동당 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북한 수뇌부는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 이후 36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당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5월 2일까지 경제건설 등을 위한 노동력 동원 수단으로 ‘70일 전투’라는 속도전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 당대회는 조선노동당의 최고의결기구로 강령과 규약 개정, 전략적 과제 제시, 후계자 결정 등 중대한 사안을 다룬다. 제6차 당대회에서는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결정됐고, 고려연방제통일방안 채택 등의 결정이 내려졌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