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ㆍ유은수 기자] 본격적인 4ㆍ13 총선 지원유세에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권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견제하는 동시에 야권의 연대를 강하게 비판하는 ‘양수겸장’의 수를 선보였다. 제2야당으로 성장한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가 당권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일종의 ‘부산(副産)정당’이며, 이들의 야권연대는 오월동주라는 논리다.
김 대표는 1일 오후 안양시 만안구 장경순 후보의 지원유세 현장에서 “더민주의 두 달 전 이름은 새정치민주연합이었다. 그런데 문 전 대표가 대선에 한 번 더 나가야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새정연의 ‘친노세력’을 더 키우기 위해 가지치기를 했다”고 말했다. “결국 친노패권주의 강화에 저항하는 이들이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뭉친 것이 국민의당”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하고,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재를 불러들인 더민주의 ‘당 혁신 행보’가 문 전 대표의 ‘사욕’에서 비롯된 비정상적 행위였다고 폄하한 셈이다. 김 대표는 이어 “정당은 정체성과 이념을 같이하는 동지들이 모여 정권창출을 위해 일하는 곳”이라며 “그런데 현재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정체성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국민의당은 창당하지 얼마 되지도 않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십억 원의 보조금을 받았는데,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이 안 되자 (더민주와) 다시 손잡고 단일후보를 만들려 한다”며 “얼마 전까지 사로 죽일 듯이 싸우고, 분당하고, 새 당을 만들더니 이기지 못하게 되자 결국 야합을 한다. 이런 정당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아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대표는 “국민을 우롱하는 나쁜 정당에 국민이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믿을 곳은 새누리당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