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태양의 후예’(KBS2)의 기록적인 시청률, 한국과 중국을 아우른 뜨거운 인기엔 이 커플이 가진 ‘지분’도 적지 않다. 특전사령관의 딸과 검정고시 출신 상사의 ‘신분의 벽’에 부딪힌 사랑. 애틋하고 절절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서도 외면하는 남자, 외면하는 남자를 떠나지 않고 지켜보는 여자. ‘구원커플’이다. 100% 사전제작으로 드라마 촬영을 모두 마치고, 이젠 시청자로 돌아가 ‘본방사수’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나 ‘구원커플’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 눈 팔 새도 없이 시청하다 보면” 시계가 금세 11시를 가리킬 만큼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두 사람은 ‘열혈 시청자’를 자처했다. 드라마 속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고, 명대사이지만 구원커플이 직접 꼽은 ‘구원커플’만의 병장면이 있었다.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는 배우들의 감정선이 더 끓어오르기를 기다렸다.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는 애틋한 구원커플의 눈빛을 담기 위해 이응복 감독은 이미 촬영됐던 두 씬을 다시 찍었다. “16부 동안 딱 두 번 재촬영을 했는데 모두 구원커플이에요.”(진구) 진구 김지원이 ‘구원커플’의 명장면으로 꼽은 1회 병원 복도씬이 그 중 하나다.

병원 복도에서 마주선 두 사람. 서로의 애절한 감정을 누르며 경례를 하고 대화를 나눈다. 시청자들에게 이들 사이에 오간 눈빛과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돼, ‘구원커플’이라는 별칭이 바로 생겼다.

“1회 병원 복도에서 서상사와 윤중위가 얘기하는 장면이었어요. 잘 해내고 싶었던 장면이고, 대본도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두 사람의 애절한 감정이 드러나야 하는 장면이라 재촬영했을 정도였고요.”(김지원)

진구는 이 장면은 이응복 감독의 철저한 전략으로 태어난 ‘명장면’이라고 했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이 조금 더 사랑이 무르익었을 때 찍는게 좋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아요. 한 달, 두 달 가까이 지나 다시 찍었는데 구원커플의 애틋한 감정과 그 감정을 절제하는 모습이 잘 드러났어요.”(진구)

아직 한창 방송 중인 드라마이지만 한중을 아우르는 인기 덕에 결말에 대한 관심도 높다.

김지원은 “아직 방송 중이라 되도록 스포일러를 안 하려 노력한다”면서 결말이 있는 드라마이니 조금만 참고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 서상사와 윤중위는 앞으로 어느 정도 짠내와 달달함이 반복되는 짠단짠단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진구는 “애를 더 타게 할지 시원하게 뚫어 줄지는 후반부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면서도 “어떤 결말이 나와도 시청자는 만족할 것 같다. 타당한 결말이라 시청자가 시원함을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