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김무성 대표는 30일 서울에서 관훈토론회를 마치고 저녁엔 대구를 방문한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31일 이후에는 수도권 후보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여야 각 당에서 가장 활동 반경이 넓은 대표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다. 열흘도 안되는 일정에 영호남은 물론 충청, 경기, 제주권역까지 포함됐다. 방점은 광주ㆍ전남에 찍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에서 범위를 넓혀 수도권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각 당 대표의 행보와 동선을 보면 판세와 전략이 읽힌다. 19대 총선에서는 더민주가 수도권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20대 총선에선 서울ㆍ경기ㆍ인천 122곳 중 104곳에서 일여다야 구도가 형성되면서 더민주의 ‘과반’이 흔들리고 있다. 김무성ㆍ안철수 대표는 이곳을 최대 전략지로 삼았다. 김종인 대표는 더민주의 전통적인 텃밭이었으나 현역 의원들의 대거 탈당 및 국민의당행으로 수성이 불투명해진 호남 지역을 불과 닷새만에 두번을 찾았다. 수도권의 경우 사활은 야권연대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중앙에서는 국민의당을 압박하며 각 지역에선 후보단일화 논의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이탈하고 있는 호남민심을 달래고, 열세 지역 후보들을 지원하는 데 일단 힘을 쏟고 있다.
당내 ‘역할분담’ 전략도 3당3색이다. 새누리당은 중앙과 함께 권역별로 선거대책위원장을 뒀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사령탑인 식이다. 김무성 대표는 30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다. 김무성 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선언하며 지역 예비후보 개소식에는 전혀 발길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당이 지난 28일 선거대책위원회체제로 전환한 뒤 첫 방문지를 대구로 잡은 것이다. 진박과 비박 무소속 의원들의 격전지인 대구를 방문함으로써 당의 단합을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더민주는 전ㆍ현 당대표의 ‘투톱 체제’다. 김종인 대표가 호남으로 가면 문재인 전 대표는 부산ㆍ경남을 방문하는 식이다. 김종인 대표는 26일 전남을 시작으로 광주(27일)→대전ㆍ충북(28일)→부산ㆍ경남(29일) 등 강행군을 이어가며 후보자 사무실 개소식과 권역별 후보자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경기(30일)→전북(4월 1일)→광주(2일)→제주(3일)이 예정돼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울산ㆍ부산→부산ㆍ서울→강원→경기→경남→충남 방문을 이어왔다. 30일엔 대구, 포항, 경주, 울산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성패는 수도권과 호남에 달렸다. 수도권에선 안 대표가, 호남에선 광주서구을에서 출마한 천정배 공동대표의 지원활동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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