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조우성)이 오는 4월 1일 개관 70주년을 맞는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지난 1946년 4월 1일 중구 송학동 1번지 세창양행 사택 내 부지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초대 관장으로는 한국 미술 제1세대 평론가인 석남 이경성(1919∼2009) 선생이 부임했다.
인천시립박물관 개관은 석남 선생이 지역 문화예술인의 협력을 이끌고 미 군정청의 협조를 얻어냈기에 가능했다.
개관 초기에는 인천향토관에 있던 선사유적과 개화기 유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여한 유물, 해방 후 일본인이 가져가지 못해 세관 창고에 쌓여 있던 유물 등 346점을 전시했다.
그러나 시립박물관은 6ㆍ25 전쟁 당시 포화로 건물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다행히 석남 선생이 소장품을 포장해 방공호로 옮기고 1ㆍ4후퇴 땐 주요 유물을 기차 편으로 부산에 가져가 국립박물관 임시 사무실에 보관, 대부분 유물은 온전히 남게 됐다.
시립박물관은 자리를 옮겨 지난 1953년 4월 1일 중구 제물포구락부에 다시 문을 열고 수십 년간 인천의 문화 거점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박물관은 1990년 5월 1일 지금의 자리인 옥련동으로 이전하며 현대식 박물관의 모습을 갖췄다.
전체 넓이 2700㎡, 전시면적 800㎡ 규모로 역사1ㆍ2실, 공예실, 서화실, 기증실 등으로 구성됐다.
시립박물관은 산하에 한국이민사박물관, 검단선사박물관, 송암미술관, 컴팩스마트시티 등 4개 분관을 두고 있다.
박물관 직원도 현재 110명이다. 소장유물은 346점에서 1만여 점으로 늘어났다.
최근에는 매장문화재를 발굴 조사할 수 있는 기관으로도 공인받았다.
박물관이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및 지표조사 기관’으로 정식 등록됨에 따라 인천 출토 문화재에 대한 더욱 체계적인 보관ㆍ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시립박물관은 4월 1일 개관 7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석남 이경성 초대관장 흉상 제막식, 특별전, 토크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박물관 개관 70주년 기념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과 등 주요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박물관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고 유희강, 고 우문국 관장과 김형문 자원봉사단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되고, 인천시립합창단 중창팀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한편, 기념식에 앞서 오후 2시에는 시립박물관의 토대를 다진 고 이경성 초대관장을 기리는 뜻에서 새얼문화재단이 인천시에 헌정하는 초대관장 흉상 제막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특별전 ‘박물관 70년, 기억의 문을 열다’도 같은 날 개최된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특별전은 1부를 세창양행 사택 시절인 1946~1950년, 2부를 제물포구락부 시절인 1953~1989년, 3부를 옥련동 청사 시대인 1990년~현재로 구분하고, 해당 시기의 연보와 시대적 특징에 따라 1부 ‘유물의 뒤섞임과 향토’, 2부 ‘고적의 조사와 향토의 발굴’, 3부 ‘향토의 완성, 그 너머’로 재현했다.
이번 특별전은 4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70일간 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또 박물관의 역사를 정리한 ‘인천시립박물관 70년’도 발간된다. 이 책은 1946년부터 2016년까지 박물관의 전시, 유물, 조사 등 각 분야의 발자취를 사진과 글로 소개하고, 지역 문화인사와 전직 직원, 자원봉사자 등이 박물관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소개해 시민들이 박물관의 역사를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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