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새누리당의 ‘한국형 양적완화’ 주문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이 특정 정당의 공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전날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밝힌 총선 공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 선대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4월 총선 공약으로 한은이 주택담보대출증권, 산업은행 채권을 인수하는 방식의 한국형 양적완화를 제시했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한은은 정부로부터 직접 국채를 매입하거나 정부가 보증한 채권을 직접 인수할 수 있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은이 구조조정이나 가계부채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한은도 경제 활력 회복과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 데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히면 통화 정책이 따라와야 한다는 식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노코멘트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전날 새누리당 총선 공약 발표 직후 “강 위원장 소신이지, 당의 선거 공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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