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29일 “졸수(卒壽ㆍ90세)에 이르러 인생무상을 느낀다”면서 “내 고향 부여에 뼈를 묻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부여군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가락종친회장 이취임식 축사에서 “국가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묻히는 것도 영광이지만 군민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유택을 마련했고 거기에 누울 작정”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계에 첫발을 디딘 후 ‘먼 훗날 죽으면 내 고향 부여에 뼈를 묻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는 지난해 작고한 김 전 총리의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김 전 총리는 평소 부인과 합장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고 최근 부모님 묘소도 이곳으로 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제 처는 이미 먼저 가 있고 이제는 제가 갈 차례가 머지 않았다”면서 “고향에 금의환향한다는 말도 있지만 죽어서 고향에 묻히는 영광이 보장된 것도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4ㆍ13 총선 때 김 전 총리의 고향에서 출마하는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가 김 전 총리의 휠체어를 끌며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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