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31일 시진핑과 회담 실효성있는 대북제재 등 논의 오바마·아베와도 연쇄접촉 결과따라 국내 보수층 결집 효과도

오는 3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정상들이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특히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 등 도발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나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동 결과에 따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사드 배치 공론화 등으로 소원해진 한 중 두 나라가 다시 밀월관계를 맞이할 지 주목된다.

국내적으로는 4ㆍ13 총선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안보 외교 행보는 보수층의 표심을 결집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31일로 예정된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 아베 총리 등과의 연쇄 정상 회담에서 최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의 이행을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미일 3국 간 정상회의를 통해 북한의 잇따른 군사 도발에 대한 대응책과 제재의 실효성 제고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예정된 미ㆍ중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한반도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박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회동이다.

올해로 나란히 취임 3주년을 맞은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금까지 6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이번 만남은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첫 회담이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꾸준히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해 왔지만 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에는 반대하면서도 대북제재에는 여전히 미온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으로 역대 최상의 관계를 과시한 두 나라는 북핵 사태로 인해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북 제재 동참 직후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중국이 시간이 지날수록 ‘제재가 목적이 돼선 안된다’며 제재 이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강력한 대북 제재 이행 요구에 대한 시 주석의 화답 수위가 두 나라 관계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동안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은 또 지난해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양국이 합의한 이후 첫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소녀상 문제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 후속 조치가 어떻게 논의될 지도 주목된다.

최상현ㆍ김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