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4·13 총선을 보름 앞두고 ‘비박 공천학살’ 역풍으로 새누리당 안방인 대구가 이례적으로 총선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친박계 의원들이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북한에 비유하며 날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2012년 총선에선 대구의 12개 지역구 모두가 새누리당 차지가 됐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 등이 무소속 바람을 일으켰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수성갑)도 선전하면서 새누리당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또한 텃밭 수성 작전을 진두지휘하는 친박계 실세 최경환 의원과 탈당한 무소속 후보에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대구에서 ‘유세지원 정치’로 맞붙은 모양새다.
새누리당 대구·경북 선대위원장을 맡은 최경환 의원은 지난 29일 경북도당·대구시당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조원진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대구 달서병)에 잇달아 참석해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후보들에 날선 비판을 했다.
최 의원은 친유승민계 의원들을 겨냥해 “대구·경북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이 있는데 대구·경북 24명 후보를 전원 당선시켜줘야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며 “무소속을 찍는 것은 야당 후보를 찍는 것과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날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대구 달서구병)도 “대통령의 개혁에 딴지를 거는 세력은 북한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당에도 있었다”며 “원내대표까지 했던 분이 대통령 하는 모든 일에 안다리를 걸었다”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김무성 대표가 “무소속은 건드리면 커진다”며 언행 주의령을 내렸지만 현장에선 상대를 자극하는 비난 발언이 연일 잇따르고 있다.
대구 지역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진박 후보들이 마음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흘러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