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스타우드 인수전’에 또 한 번 불꽃이 튀고 있다. 중국 안방보험이 140억달러(약 16조3240억원)로 높인 인수가를 제안하고 나섰다. 스타우드 측은 우선 매리어트와의 계약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승자가 바뀔 가능성은 열려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8일 웨스틴, 쉐라톤 호텔 등을 보유한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가 안방보험이 제시한 새 조건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안방보험은 스타우드에 지분을 주당 82.75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파격 조건을 내놓았다.

이는 매리어트가 제안한 136억달러(약 15조8413억원)보다 4억달러 높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주당 현금 21달러와 매리어트 주식 0.8주를 제공하겠다고 했던 매리어트의 제안보다 훨씬 통이 크다.

스타우드는 이사회가 여전히 매리어트와의 계약을 지지하고 있다고 우선 선을 그었다. 스타우드는 안방보험이 중국 당국의 규제에 걸려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유력 경제 주간지 차이신은 국내보험사가 총자산의 15%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한 관련법 규정이 걸림돌이 돼 중국 보험감독위원회가 안방보험의 행보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전했다.

안방보험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방보험은 자금 마련 방법에 대해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매리어트가 또 한 번 인수가를 높여 부르며 맞불을 놓을 지 주목된다. 매리어트에 이번 계약은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매리어트는 스타우드 인수를 통해 전 세계에 110만개의 방을 보유한, 약 5700개의 호텔을 운영하며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이 되려는 꿈을 꾸고 있다.

최근 미국 고급호텔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한 안방호텔 또한 스타우드 인수로 호텔 경영 선두 그룹에 포함되고자 하는 야심을 품고 있다.

이 때문에 매리어트와 안방보험은 현재까지도 치열한 인수전을 치러 왔다. 안방 보험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약 2주 전에 스타우드 인수 경쟁에 갑자기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인수 작업에 나섰던 매리어트보다 10억 달러 많은 132억 달러를 제시했다.

4개월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인 매리어트는 안방보험 컨소시엄보다 4억달러 높은 인수가를 제시하면서 맞섰다. 이에 스타우드 이사회는 매리어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다음 달 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