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으로 세간의 지탄을 받았던 영남제분이 사명을 바꿔 운영 중이다. 류원기 전 영남제분 회장은 사명을 바꾼 회사의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4월 22일 지분을 매각하고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영남제분, 사명 바꾸고 자회사 늘리고 변화중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영남제분은 상호변경을 통해 사명을 교체했다. 업종제한적 상호의 변경이란 사유였다.

상호 변경 직후 이 회사는 자회사를 하나 추가했다. 기존 4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에서 (주)케이아이웍스, (유)CHOICE PRO-TECH, (주)에쓰비, 영농조합법인 청림농장에 더해 창업투자를 주요 사업 영역으로 하는 (주)에쓰비인베스트먼트를 종속회사로 공시했다.

영남제분은 1959년 6월 설립된 제분회사다. 1995년 6월 코스닥 상장 직후 사업을 확장해 견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2014년에는 매출 1,104억원 영업손실 24억원, 당기순손실 40억원 등을 기록했다.

영남제분, 한탑으로 사명 바꿔 운영 “최대주주도 그대로…”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 당시 논란이 된 류원기 전 회장은 지난 4월 보유 지분을 매각 5월 18일 기준 31만8195주(지분율 1.53%)를 보유 중이다.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이란=영남제분은 과거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으로 세간의 지탄을 받았다. 류원기 전 회장의 부인인 윤길자 씨가20대 여대생을 자신의 사위와 바람을 핀 것으로 오해해 청부살해를 지시했다.

윤길자 씨와 살인범들은 모두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그러나 윤길자 씨는 2007년 부터 유방암과 우울증, 당뇨 등 12개의 병명이 적힌 진단서를 발급 받아 49개월24일동안 교도소가 아닌 대학병원 ‘호화 병실’에서 생활해왔다.